이모저모

성수동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말이죠...

SIMPLEZ 2021. 11. 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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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열심히 일하고 2주만에 만난 SIMPLEZ와 뽀짜규

날이 더 쌀쌀해지기 전에 산책하고 싶어서 서울숲에서 30분 정도 산책을 하고

성수동이 맛집이 많다고 하여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연남토마
연남토마

이곳저곳 찾아보며 가게 된 '연남토마'

보시는 것처럼 인테리어가 굉장히 느낌적인 느낌이 있답니다 (기대감 소폭 상승)

연남토마

'연남토마'에서는 가게 안에서 웨이팅을 등록하고 밖에서 기다려야 하더라구요

날이 좋지 않을 때에는 얼른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질 것 같네요

밖에 대기하면서 메뉴를 볼수 있게 메뉴판이 전시되어 있어서 살펴봤어요

딱 봐도 다 맛있어 보이는 메뉴들 밖에 없어서 괜시리 마음이 조급해졌어요 ㅋㅋ

저도 그렇고 뽀짜규도 그렇고 둘 다 상당히 배고픈 상태였고 다 먹어버리고 싶은 마음이였는데 참고 참아서

서로 원하는 거 3가지씩 골랐답니다!

저는 김치돈가츠나베랑 차돌중화크림파스타 그리고 소고기치즈카츠를 선택했고

뽀짜규는 야키니쿠동이랑 차돌중화크림파스타 그리고 소고기치즈카츠를 선택했어요

메뉴 2개만 시키면 부족할 것 같아서 3개 시키기로 했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입장 시간!

2인 테이블로 안내를 받았어요

짐을 둘 곳이 마땅치 않아서 둘 다 껴안은 상태에서 주문을 했답니다

맨 처음 나온 차돌중화크림파스타입니다

 

실제로 보니 메뉴판에서 봤던 것보다 매워보이진 않았고

고추기름이 많이 들어간건지 확실히 짬뽕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파스타에 채소를 곁들이고 중화를 합쳐서 새로웠고 참신했습니다

 

새싹과 깻잎, 양파가 푸짐했다고 보면 좋겠지만 절대적인 면양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음식에 대한 기본적인 간을 맞춤에 있어서 무신경하다는 말이 너무하진 않을 정도로 간이 안맞았습니다

 

한 줄 평으로 간이 맞질 않으며 매콤하지도 않은 것이 양도 적었다 라고 할수 있겠네요

곧이어 나온 소고기치즈가츠

 

이미지와도 큰 차이가 없어서 자연스레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비쥬얼이었습니다

우측에는 겨자와 와사비 소금, 그리고 살사소스와 돈까스 소스를 주셔서 다양하게 맛 볼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돈가츠 자체만으로도 맛을 즐길 수 있겠지만 다양한 소스와 곁들여서 먹는 맛은

확실히 또 다른 만족감을 선사해준다고 생각하여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그것은 기본적인 조건이 충족 되었을 때 해당한다고 봅니다

다른 음식점들에서도 흔히 맛 볼수 있는 돈카츠와 달리 이곳은 민찌처럼 고기를 갈아서 튀겨주셨는데

그래서 튀김의 바삭함과 체다치즈의 고소함, 느끼함이 더 강해졌지만

그에 반하여 고기의 식감과 맛은 전혀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와사비부터 시작하여 겨자 소금 살사소스 돈까스 소스까지 모든 소스를 다 찍어먹어 봤지만

튀김의 기름기가 너무 강하고 치즈의 느끼함까지 더해져 배고팠음에도 불구하고

먹는 데에 거부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한 줄 평으로 새로 개발해야 하는 많이 부족한 메뉴이다 입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야키니쿠동

뽀짜규가 먹으려고 시켰는데 플레이팅에 있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메뉴입니다

고기 빛깔들도 굽기가 아주 적당해 보이고 달걀도 먹음직스러워 보이며 와사비와 초생강, 송송썰어넣은 파까지

침샘을 자극하는 비쥬얼이었습니다

다른 곳과 다르게 야키니쿠를 사용하여 돈부리를 만들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뽀짜규가 한 입 줘서 먹어봤는데 고기와 소스가 잘 어우러져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야키니쿠는 한국의 고기구이가 일본에 퍼져 불리우게 된 것인데

야키니쿠에는 알맞는 굽기였을 지 모르나 돈부리로 먹기에는 질긴 식감을 갖고 있었고

또한 돈부리는 덮밥과 같이 소스에 적당히 적셔서 먹는 것이 특징인데

소스가 부족했던 것인지 밥도 되고 질긴 야키니쿠와 합쳐져서

돈부리에는 맞지 않는 컨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줄 평으로 다른 음식점과 다르게 야키니쿠가 참신했지만 돈부리라는 음식의 컨셉과는 맞지 않았다

하물며 라면을 먹을 때에도 물을 조절하고 간을 맞추는데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라면

기본적인 간에 대해서는 당연히 맞추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메뉴들의 간이 약했다면 개인적인 의견이라 볼수 있겠지만

같은 가게에서 어떤 메뉴는 간이 적절했고 어떤 메뉴는 부족했다면

그건 메뉴에 대한 많은 개선점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봅니다

 

다른 음식점들과 차별화된 다양한 시도들은 손님으로서 참신하게 받아들여지고 좋았지만

기본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는 다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수동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말이죠 쓰다보니 엄.근.진이 되어버렸네요ㅋㅋㅋ

혹시 방문할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라요

 

재방문 의사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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